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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버려진 어머니의 일기 |
 조회 : 2,301  추천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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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구나, 아들아 ~ ~ ~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 같은 가난만 물려주었구나 ^**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 ~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 행복하거라, 아들아 ~ ~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 ^** ***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중에서 ..... |
글쓴이 : 
작성일 : 05-06-20 23:38
박행덕 05-06-21 12:32
맞아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느그들 다음에 시집장개
가서 자식 키워봐라 그때 부모속을 알것이다.... 저도 아이들을 셋을 키우다보니 맘아프고 눈물날일도 많이 생깁디다.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짠한 마음 목숨을 바칠 마음으로 사셨나보다... 부모님! 감사해요! 서주희 05-06-24 02:00
마지막대목이 눈물겹네요 양쪽 부모님 다 교회 안다니시거든요 제일큰 효도가 예수 믿게 하는거라는데... 물질로는 못해드려도 아니 물질보다 더 큰건데 제 게으름이 부끄럽네요 울 아버님 맨날 니나 잘 믿어라 하시는데 이번엔 가서 말해야겠요 같이 잘 믿으면 아버님 기쁨 두배 행복 두배 천국티켓 이라고 울 아버님 성질내실래나? 그래도 맘으론 기뻐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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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841
공두순 05-06-21 00:03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의 부모님도 저럴까요?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해도
전화라도 자주자주 드려야겠네요
부모님 생각을 한번이라도 더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