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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
 조회 : 1,43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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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창원으로 이사 온 지도 벌써 3년이 다가오네요. 순천에서 17년을 살다가 이곳 창원으로 이사 온 지 아직 3년이 되지 못했는데 지나온 3년을 되돌아 보면 한 30년 산 것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너무나 큰 일들을 겪어 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순천수정교회를 섬기는 동안은 내가 좋은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는데 떠나와 보니 목사님이나 교회에 대해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2011년 가을! 아직 한 추위가 시작되기 전의 일입니다.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깜빡 잠이 들었나 봅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지하단칸방에 사는 집에 정전이 되었나 봅니다. 방에 불이 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이들이 귀가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딸 윤희가 엄마! 하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윤희야, 한전에 전화해봐." 했더니 윤희는 왜? 하고 묻는 것입니다. 정전이 되지 않았느냐는 말에 윤희는 지금 불 켜져 있는데... 하는 것입니다. 저는 눈을 비벼 보기도 하고 별 짓을 다 해 봤지만 제 눈에는 한줄기의 빛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실명임을 절감하고 울며 통곡하며 기도에 매달렸지만 며칠이 지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2005년 크리스마스전 교회 청소하러 갔다가 눈에 미끄러져 어깨를 심하게 다쳐 팔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가 금요 기도회에서 담임목사님이신 송재선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팔이 올라갔고 그때부터 팔을 쓸수 있었던 일이 생각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전화기 버턴을 더듬거려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떠나온 제가 뭐가 반가울까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가 살아야 했기 때문에 염치 불구하고 전화를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싶은데 신유기도회 언제 합니까?" 했더니 목사님은 친절히 언제 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윤희의 손을 잡고 금요기도회에 가서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왔습니다. 금요기도회에서 기도를 받고 토요일과 주일을 지나고 월요일아침 자고 일어났는데 방이랑 아이들 얼굴이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보고, 듣고 제입으로 말을하고 내 다리로 걷고 숨쉬는 것이 모두 당연한 것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제가 얼마간 실명이 되어 살아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올 봄은 아름다운 자태로 활짝핀 목련과 진달래, 개나리, 민들레 그리고 조그마한 제비꽃을 내 눈으로 볼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지금은 눈온듯 하얗게 피어있는 벚꽃을 내눈으로 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화창한 봄 날! 피어 있는 꽃을 볼수 있는 저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제게 우리 송재선 목사님을 만나게 은혜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더 길게 행복한 분은 순천수정교회를 섬기고 계시고 매주 목사님의 설교를 생방송으로 듣는 분들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인터넷 설교로만 들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넷 설교로나마 매주 들을 수 있도록 은혜베푸신 하나님과 송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
글쓴이 : 
작성일 : 13-03-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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