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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울고 다녀야 하나요? (백종명선교사님 편지) |
 조회 : 976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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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에는
요 근래의 새신자 교우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보는 동네이고 늘, 가는 곳이고, 들리는 집들이지만 오늘 새 신자의 가정을 방문하며 그래도 또 눈물이 났습니다. 요즘은 비가 많이 내리는 때라서 물이 넘쳐 물이 집안에까지 차 오른 가정들도 있었습니다. 물이 많이 차 올라서 냄새는 좀 덜 한 듯 싶었지만 그래도 아직 냄새에 민감해 힘든 내 모습을 보니 아직도 이들과 동화 되지 못했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가정에 들어가니 널기널기 찢어진 장판 밑으로 물이 흘러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아이를 가진지 2개월이라는 말에 맘이 더 아팠습니다. 이런 환경에 태어날 아기가 생각이 나서 말입니다. 혼자 속으로 말합니다. 물론 큰 소리로 해도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왜? 하필이면 이런 가정에 태어나냐] 한숨이 나도 모르게 납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과 권면을 하고 기도를 해 주고 나왔습니다. 또 어느 가정에 들어가니 다리 밑 안쪽이라 어둠컴컴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안는 집이라서 퀘퀘한 시궁창 냄새는 더했습니다. 집이 방이고 방이 집인 이 가정도 장판 하나 온전히 깔지 못한 채... 참 표현이 어렵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비타민을 하나씩 나눠 주고 역시 기도해 주고 나왔습니다. 다음 가정을 갔는데 지붕이 없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어떻게 지붕 없이 살 수 있느냐구요? 다른 집들은 그래도 녹슬고 새는 함석 스레트 지붕이라도 올렸는데 이 집은 지붕에 그냥 천막이라고도 할 수 없는 포장을 치고 살았습니다. 마음이 순간 너무 아팠습니다. 마음이 아파 이번에는 현지 여전도사에게 기도를 시켰습니다. 남편하고는 이혼하고 자녀들은 만다나오 섬에다 맡겨 두고 큰 도시이고 이곳의 서울인 여기 마닐라로 돈을 벌러 왔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붕을 새로 하려고 사 놓은 함석 스레트가 생각이 나서 우선 그 함석을 두장을 줄테니 지붕을 하고 살라고 했습니다. 그 자매는 연실 [땡큐 땡큐]하면 고마워 했습니다. 얼굴이 무척니나 밝게 보였습니다. 지붕이 생긴다고 행복해 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이 나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자매의 가정이 지난 비에 지붕이 새서 옷이랑 집안에 물건들이 젖은 것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 자매의 가정도 두장 함석 스레트를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사람 저 사람 몰려 나와서 자기 집도 비가 샌다고 야단들입니다. 우선 가장 급한 가정 곧 무너질 것 같은 지붕의 가정에 또 두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지붕 삼아 살고 있는 다리가 틈새가 생겨서 그리로 비가 샌다는 가정 두 가정에 또 한장씩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더 이상 줄 것이 없어서 오늘은 간신히 이 정도로 마쳤습니다. 못 받은 가정은 입이 쭈욱 나왔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에서 이들의 집들을 수리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유는 빨리 이곳에서 떠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 직원에게 사정 사정하여 간신히 지붕 새는 집의 고치는 것을 허락 받았습니다. 오늘 몇 가정을 심방 했는데 아! 이들을 한 자매가 전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 [메이]를 불러 늘 준비해 가지고 다니던 것중의 티셔츠 하나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전도 많이 해서 주는 것이다고 말하며 더 많이 전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나님 더 많이 좀 주세요. 그러면 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이 너무 많자나요? 이런 일들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이 되게 좀 해 주세요....... 혼자 독백을 하면서 울었습니다. 눈물을 훔치고 돌아와 마음이 아파 이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지붕이 있는 집에 사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죽도록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백 선교사 남깁니다. |
글쓴이 : 
작성일 : 11-07-19 13:11
손현숙 11-07-25 16:31
선교사님~~할말이 없습니다만 힘을 내새요~힘을 내새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이찬양 가사만 떠오릅니다. 안타깝고.. 눈물나고..가슴이 아픔니다. 나의 자녀가 이번 비젼트립을 통하여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돌아 오기를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
Total 50
김재필 11-07-20 15:11
선교사님의 그 곳에서 사역 중에 영혼을 사랑하는 모습과 그 곳의 안타까운 환경이..
그래도 힘내시고.. 기도하겠습니다.
8월 초에 뵙겠습니다. 늘 영육이 강건하시길..